인천대 “해외 석학 5명 영입”

김성호 UC버클리 석좌교수 등

1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조동성 인천대 총장(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성호 미국 UC버클리 석좌교수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대 제공

인천대는 바이오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구조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성호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석좌교수(80)를 비롯해 5명의 교수를 해외에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글로벌 석학 5명을 필두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들을 계속 영입해 인천대가 바이오 연구와 산업을 잇는 글로벌 연구개발(R&D)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교수는 전이리보핵산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호암상을 수상했다. ‘한국계로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인천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을 맡아 바이오 융합 연계전공 특화대학, 기업과의 협업·연구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인천대와 바이오기업, 의학 분야 협력을 통해 실속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 외에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유전체 판독 전문회사를 창업한 한국계 미국인 이민섭,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경없는 의사회’ 대표를 지낸 우니 카루나카라 예일대 연구교수, 유엔 산하 국제백신연구소 과학자문위원장인 랠프 클레먼스, 네덜란드 빈데셰임대 총장을 지낸 알베르트 코르넬리센을 교수로 새로 모셨다.

인천대는 가을학기 이전에 국내외 바이오 관련 전공교수 약 20명을 더 충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대는 최근 이탈리아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공중보건 석사과정을 개설한 데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킴벌리를 비롯한 28개 기업과 매트릭스대 교과과정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