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친구 조건 30만 원…스폰이 왜 범죄?” 서울대 여대생 추정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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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1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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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대학교 대나무숲
사진=서울대학교 대나무숲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성매매와 스폰이 도덕적인 이유 외에도 범죄가 되나?”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20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공식 페이스북에 “여학생이다. 술친구해주는 조건으로 하루에 30씩 준다는 제의를 받았다. 이거 스폰이지 않나. 그런데 스폰이 범죄인가?”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여학생’이라는 것 외엔 자기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바에서 서빙 알바 등의 알바를 하는 것도 화류계라고 할 수 있나. 사실 하루 6시간 정도에 한달 치 과외비를 벌 수 있다는 게 정말 솔깃하긴 했는데 나중에 법조계에서 일하고 싶어서 혹시라도 걸림돌이 될까봐 거절했다. 그래도 스폰 제의가 올 때마다 마음이 흔들린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폰, 성매매가 도덕적인 이유 외에도 범죄가 되나. 왜 스폰을 받는 게 손가락질 받는 건가. 사실 ‘부모님한테 네가 스폰 받는 걸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하면 대답은 ‘아니요’일 것이다”면서도 “스폰이 남한테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주는 행위도 아니고 단순히 인간의 존엄성을 돈으로 매매한다는 점으로 인해서만 비난받는 건가”라고 물었다.

또한 “(성매매·스폰이) 노동의 대가를 정당하게 치루지 않는다는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비난받는 건가? 횡설수설하긴 했는데 제발 제가 다신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따끔하고 논리적으로 말씀해달라. 성매매와 스폰이 도덕적인 관점 외에 비난받아야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많은 누리꾼이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쉽게 벌려고 한다는 것. 누리꾼 ansa****는 “ 술친구가 건전한 술친구겠냐? 딱 봐도 술 먹고 XX하는 거지. 게다가 성매매는 합법일수도 없다”고 충고했으며, mind****는 “아직 감을 못 잡는 걸로 보아 세상물정 모르는 대학1학년 같은데 세상 모든 돈에는 대가가 있는 법. 30을 그냥 순수하게 30으로 생각했다간 인생 망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어린 것이 쉽게 돈 벌려고. 부모와 상의 후 해라. 공부머리는 있는 줄 모르지만 판단력은 많이 흐리구나”(choa****), “술친구로 안끝나니까 나중에 뼈저리게 후회하지말라. 젊은 여자 대학생과 술마시고 싶어하는 아저씨와 밤을 지새며 과연 이야기만 나눌까”(ㅈ****), “애초에 친구라는데 돈을 왜 줄까? 돈을 제의하면서 술친구를 하자는 것 자체가 스폰이고 성매매다”(o****) 등의 반응이 있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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