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19일 영구 가동정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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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19일 0시 가동을 멈춘다.

부산시는 고리 1호기 영구 정지를 자축하기 위해 18일 오후 7시 송상현광장에서 ‘스탑(Stop) 고리 1호, 고(Go) 클린 부산 시민한마당’ 행사를 연다. 행사는 축하공연과 셧다운(shut down·폐쇄) 기념 퍼포먼스, 시민 참여 이벤트로 진행된다. 가수 정동하, 지원이, 윤수일, ‘자전거 탄 풍경’이 무대에 오른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설계수명 30년에 10년을 연장해 40년간 운영됐다. 정부는 가동을 더 연장하려고 했지만 부산시와 시의회, 시민단체가 맞서 2015년 영구 운영 중지 결정을 끌어냈다. 국내 원전 중 첫 사례다.

시는 이를 계기로 올해를 ‘클린에너지 부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원년으로 선포했다. 풍력발전과 해양에너지 시범단지 조성을 2025년까지 마치고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앞으로 안전하고 원활하게 원전을 해체하고, 이와 관련한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 달 출범할 민관 협의체인 ‘에너지정책위원회’를 통해 도시 전반의 에너지 정책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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