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고발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소환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신 구청장에게 11일까지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신 구청장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같은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문 전 대표 측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신 구청장이 유포한 글 아래에는 ‘from 신○○’라는 표현이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복수의 국가정보원 직원에게 신모 씨가 국정원 출신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에 따르면 신 씨는 1983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로 입사해 30년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정원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 씨가 은퇴한 지 오래돼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 사건과 별도로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 구청장의 배임 횡령 등 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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