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5대 핵심사업’ 대선 공약화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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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동차 하이테크 밸리 조성 등… 4차 산업혁명 맞춰 첨단산업 육성
캠프 순회하며 공약 타당성 설명

‘지능형 미래 자동차, 수소자동차, 3차원(3D) 프린팅, 바이오메디컬….’

울산시가 5월 대선을 앞두고 수립한 핵심 공약이다.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첨단산업을 육성해 미래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가 발굴한 13개 분야 23개 사업 가운데 각 정당이 대선 공약으로 삼아도 손색없을 것으로 꼽은 5대 핵심 사업은 △지능형 미래 자동차 하이테크 밸리 조성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조성 △국립3D프린팅연구원 설립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 조성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다.

지능형 미래 자동차 하이테크 밸리 조성은 2022년까지 2500억 원을 들여 57만 m² 규모의 산업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미래형 자동차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부품과 실증 기술을 개발한다. 울산의 주력인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 쇠퇴에 대비해 미래 자동차의 연구 기반과 부품기업을 한데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0년까지 6026억 원이 들어가는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조성 사업은 수소차 1만 대, 충전소 20곳, 수소 공급 배관망 30km 등의 인프라 구축을 핵심으로 한다. 세계 최대 수소차 도시를 만들어 친환경도시 이미지를 더욱 탄탄히 해나갈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양산(量産)형 수소차를 생산하는 울산은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최적지로 꼽힌다.

2019년 착공할 국립3D프린팅연구원은 1500억 원을 들여 테크노산업단지에 연면적 2만 m² 규모로 2023년 완공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3D 프린팅 정책과 원천 및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산업수도 울산이 제조공정의 혁신으로 불리는 3D 프린팅 기술력을 갖추면 세계적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는 2022년까지 3490억 원을 들여 울주군 일대 150만 m² 터에 조성한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의료·정밀·광학기기, 플라스틱, 전자부품, 전기장비 제조업체가 들어선다.

한국게놈사업기술센터가 현재 설립 추진 중인 산재모병원과 연계하면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및 맞춤형 정밀의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은 경부고속도로 미호 갈림목∼동해고속도로 범서 나들목∼울산 북구 강동 25.3km를 잇는 사업으로 87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김해신공항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경북 경주, 포항공항과의 연계성도 높아진다.

시는 최근 국회에서 각 정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5대 핵심 사업을 설명하고 대선에서 정당의 공약으로 채택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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