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인양전문가 “안쪽 밀폐된 공간에 실종자 있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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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3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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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1073일째에서야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오전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선원들이 세월호에 고박작업을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세월호 침몰 1073일째에서야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오전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선원들이 세월호에 고박작업을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지1073일 만인 23일 오전 3시 45분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오전 11시께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13m 가량 올라올 것으로 보고 오후까지 인양한 선체를 잭킹바지에 고정하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인양전문가 공길영 한국해양대 교수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선체에 연결된 66개 인양줄의 균형이 무너져서 한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면 도미노 현상이 연속해서 터지기 때문에 선체의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배의 상태에 대해서는 "현재 보이는 흰색 부분들은 선체 상부 구조물로, 뻘 위쪽에 있었던 부분이라 원형이 보이는데 아마 뻘에 묻혀 있던 부분은 심하게 훼손되리라고 보여진다"고 고 예상했다.

또 "당시 구조를 위해서 선체에 일부 구멍을 뚫은 부분이 있고,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과정에서도 파공이 생겼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훼손이 많이 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습이 되지 않은 시신이 남아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사람이 긴급한 상황을 당하고 나면 안쪽으로, 밀폐된 공간 쪽으로 이동하는 그런 본성이 있다. 그래서 아마 실종자는 선체 아주 구석진 부분에 들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그 부분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면 실종자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실종자들은 선체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고 초기에 갑판장에 나와 있다가 배 밖으로 실종됐을 가능성도 아주 미미하지만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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