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벌써부터 올림픽 특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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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달 20만명 방문 1년새 60% 급증… 외국인 방문객은 4배 이상 늘어
고급빌라도 81% 분양률 기록… 동계올림픽 혜택 톡톡히 누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8종목 경기가 열리는 등 올림픽 주무대 역할을 할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야경. 평창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알펜시아에는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알펜시아리조트 제공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8종목 경기가 열리는 등 올림픽 주무대 역할을 할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야경. 평창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알펜시아에는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알펜시아리조트 제공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알펜시아리조트가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뚜렷한 분양 호조와 매출 상승을 보이는 등 올림픽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19일 알펜시아에 따르면 지난달 약 20만 명이 알펜시아를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명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이 5만5000여 명으로 지난해 1만3000여 명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더욱이 이달에는 평창 올림픽의 프레대회 성격의 테스트 이벤트가 알펜시아에서 5개나 열려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관광객 증가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운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억 원(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스키장과 워터파크 매출이 각각 20%, 11% 상승했고, 숙박 부문에서는 홀리데이인 리조트가 12% 상승했다.

분양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분양 실적은 686억 원으로 2015년 544억 원에 비해 142억 원(26%) 증가했다. 이는 최근 7년 동안 최고 실적이다. 특히 고급 빌라인 에스테이트는 81%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알펜시아의 관광객 증가와 분양 호조는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경기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평창 올림픽 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에서는 경기장 가운데 가장 많은 8종목 경기가 열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와 국제방송센터 등 핵심 시설이 들어서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경기 광주∼원주 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알펜시아까지 운행 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됐고 차량 분산으로 기존 영동고속도로의 체증도 완화됐다.

특히 공사 중인 원주∼강릉 복선철도 공사가 올해 말 완공돼 고속열차가 운행하면 서울 청량리에서 평창 진부까지 58분 만에 도착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알펜시아 진입 도로인 지방도 456호선, 408호선, 군도 13호선 등 세부 교통망의 확포장 공사도 연내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또 외국인 안내 데스크를 마련하고 외국인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해외 개별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가 강화됐고, 각종 공연과 이벤트, 영화 등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도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손광익 알펜시아 대표는 “개별 여행객들의 알펜시아 방문과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서비스 확대와 개선에 힘쓰겠다”며 “조만간 도내 유일의 시내 면세점이 알펜시아에 개점하면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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