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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버티는 최순실… ‘급소 정유라’ 찌르는 특검

입력 2017-01-25 03:00업데이트 2017-0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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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大 특혜 주도 혐의로 체포영장… 학사농단 수사강도 높여 최순실씨 압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한 달 넘게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최순실 씨(61)를 압박하기 위해 딸 정유라 씨(21)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 비리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검은 정 씨가 이화여대에서 부정한 특혜를 받도록 학교 측과 공모한 혐의(업무방해)로 최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압송 절차를 밟고 있는 정 씨 관련 비리를 철저하게 파헤쳐 최 씨를 항복시키겠다는 게 특검의 복안이다. 정 씨가 최 씨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 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종종 “유라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걱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이른바 ‘구치소 청문회’에서 최 씨는 “정유라와 박근혜 대통령 중 당신이 구치소에 와 있는 상태에서 누가 더 상실감이 크고 어렵겠냐”는 질문에 “딸이죠”라고 답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검찰은 한때 정 씨를 선처하고 최 씨의 자백을 받으려는 시도를 했다고 한다.

 특검 관계자는 “최 씨의 체포영장 집행 시점은 최 씨의 재판 일정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소환을 거부하는 최 씨를 체포하면 48시간 동안 조사가 가능하다. 최 씨의 재판은 24, 25일 연이어 열린 뒤 26일부터 설 연휴 동안 휴정하므로 특검은 26일쯤 최 씨를 체포할 가능성이 높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특검에 한 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이후 7차례에 걸친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최 씨 측은 특검의 강압 수사 때문에 조사를 못 받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특검 파견 검사가 최순실에게 삼족(三族)을 멸하고 손자까지 감옥에서 썩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는 글을 썼다. 하지만 특검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최순실 측이 수사에 응하지 않으려고 만들어낸 핑계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정 씨의 한국 압송 시점은 불투명하다. 덴마크 정부가 압송 결정을 내리더라도 정 씨가 불복하고 현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압송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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