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앞산-와룡산… 대구시 “山 관광기반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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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대구 팔공산 낙타봉에 길이 230m 구름다리가 놓인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산을 활용한 관광 기반 확충에 나선다. 대구시 제공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대구 팔공산 낙타봉에 길이 230m 구름다리가 놓인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산을 활용한 관광 기반 확충에 나선다. 대구시 제공
 대구가 산을 관광 기반으로 적극 활용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을 시작한다. 2021년까지 490억 원을 들여 전망대 확충과 광장 조성, 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내년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앞산(659m)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앞산이 최근 대구의 관광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서다. 앞산을 활용한 도시 재생이 성과를 내면서 생태문화 휴식처로 바뀌고 있다. 동쪽 입구인 고산마을의 경우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쌈지조각공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앞산공원관리사무소는 옛 심신수련장 1만여 m²에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출렁다리와 모래놀이터 등을 갖췄고 애벌레 관찰 체험장도 마련했다.

 고산마을에서 출발하는 자락길(7.9km)도 시민이 많이 찾는다. 산중턱을 돌며 도시 풍경을 감상하기에 적당하다. 앞산 전망대는 한국관광공사의 도심 야경 명소로도 선정됐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고산골 공룡공원은 최근까지 7만여 명이 찾았다. 로봇 공룡 4개와 어린이 체험 시설이 인기다. 남구는 내년까지 30억 원을 들여 가상 체험 학습 시설과 휴식 공간을 갖춘 테마공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3월까지 로봇 공룡 2개를 추가하고 공룡 화석 체험 시설도 만든다.

 남구 관계자는 “앞산 맨발 산책길과 숲 체험을 연계한 관광 코스와 어린이 생태환경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팔공산(1193m)에 국내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폭 2m, 길이 230m)를 만든다. 케이블카 정상에서 낙타봉까지 연결한다. 2019년까지 140억 원을 들여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케이블카 정상은 관광객이 오래 머물 만한 공간이 없어 관광 활용도가 높지 않다”라며 “구름다리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와룡산(300m)을 새롭게 단장한다. 연말까지 5억3000여만 원을 들여 힐링 숲과 관광 및 탐방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편백나무 동산을 만들고 생활체육 및 편의시설도 늘린다. 청룡산(794m)도 6월까지 2억 원을 들여 산자락의 수밭골에 추억의 둘레길을 만들고 고로쇠나무 숲을 조성한다. 2020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이곳 일대 월광수변공원과 수밭공원 확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산과 공원, 저수지를 연계한 관광 코스를 개발해 대구의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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