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난동’ 동국제강 회장 장남 사과문 “상황의 엄중함 깨닫고 깊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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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7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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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회장 장남, 술집서 난동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동국제강 이사 장모 씨(34·사진)가 27일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동국제강 측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 이사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심려를 더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전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 씨는 사과문에서 “저의 행동으로 심적·물리적 피해를 입으신 당사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어떠한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 분명하기에 진심으로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동국제강의 이사로 승진한 장 씨는 임직원들을 향해 “지난 수년간 각고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도 큰 상실을 드린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기사를 보고 마음 아팠을 임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사과했다.

앞서 장 씨는 26일 오후 8시 45분경 지인 4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종업원과 술값을 두고 시비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가 종업원의 태도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들고 있던 술잔을 종업원 뒤편의 양주병들이 놓인 진열대로 던졌고 그 과정에서 양주 4병이 깨진 것으로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이에 서울 용산경찰서는 장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음은 동국제강 장 이사 사과문 전문▼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백배 사죄하며 깊이 반성합니다.

우선 저의 행동으로 인해 심적, 물리적으로 피해를 입으신 당사자분들께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보도된 대로 지난 26일 밤 제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어떠한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 분명하기에 진심으로 깊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수년간 각고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큰 상실을 드린 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 기사를 보고 걱정하시고 마음 아팠을 임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많은 기대와 응원을 해주셨는데, 이렇게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게 되어 너무나 죄송합니다.

언제나 모범을 보이라고 지도해주신 집안 어른들과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동료들께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착잡함이 앞섭니다. 또한 관련 산업계와 지인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며, 거듭해서 사죄 드리고, 너그러운 용서를 구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12월 27일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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