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A형 독감 이어 내년엔 ‘B형 독감주의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3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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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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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기 'A형 독감' 의심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 초에는 'B형 독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18세 A형 독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 당 153명(11~17일 기준)으로,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 도입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총 908개 학교 소속 학생 102만 명 중 약 3%(3만1006 명)가 독감 의심환자로 판정되기도 했다. 서울지역 8개 초등학교는 각각 4~6일 겨울방학을 앞당기기로 결정하는 등 조기방학을 추진하는 학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에는 B형 독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평년의 경우 A형 독감은 1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지속됐다. 약 8주간의 A형 독감 유행이 끝나면 3월부터 B형 독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올해는 A형 독감 유행이 한달 가량 일찍 시작되면서 B형 독감이 빠르면 1월 말부터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A형 독감은 2종(H1N1, H3N2), B형은 2종(야마가타, 빅토리아)의 바이러스가 있다. 독감 백신 중 '3가(價)백신'은 A형 2종, B형 중 1종만 예방할 수 있다. 반면 '4가백신'은 모두 예방된다. 이미 '3가'를 접종한 경우 추가로 '4가'를 맞을 필요는 없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4가'를 맞는 것이 좋다. 3가는 1만6000~3만 원, 4가는 3만5000~4만 원이다. 독감 백신 항체 생성률은 50~70%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손 씻기 등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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