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굴축제 25일까지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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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에선 곶감, 바다에선 굴… 겨울철 미각축제 막올랐다

겨울철 별미인 굴구이.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굴 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제 철을 맞은 굴구이를 맛보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겨울철 별미인 굴구이.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굴 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제 철을 맞은 굴구이를 맛보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이 충남 서해포구에 몰려들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천북면 장은리 굴 단지에서 제철을 맞은 굴 축제를 16일 개막해 25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인 굴은 우리나라 남해안, 서해안에서 대량 생산되지만 서해안 굴은 바위에 달라붙어 마치 돌에 핀 꽃과 같다 해서 ‘석화(石花)’라 불린다. 남해안에서 양식되는 알이 큼직한 것과는 달리 알이 작고 탱탱하며 감칠 맛이 강하다.

 천북굴축제는 25일까지 열리지만 2월말까지는 이 일대에서 제철 굴을 맛볼 수 있다. 굴 구이와 굴 찜 등에 사용되는 굴은 찾아오는 관광객 수에 비해 물량이 딸려 경남 통영 등지에서 양식된 굴이 사용되기도 한다.

 축제 현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메뉴는 굴 구이. 숯 탄 위에 석쇠를 올려놓고 굴을 껍데기 채 올려놓으면 ‘톡톡’소리를 내며 입을 벌려가면서 익어가는 구이 맛이 일품이다. 최근에는 육즙까지 맛볼 수 있는 굴찜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 밖에 굴밥과 굴칼국수, 굴전과 함께 동치미 국물에 굴과 배, 고춧가루, 마늘, 식초 등 갖은 양념을 넣은 굴 물회도 일품이다. 가격은 굴 구이의 경우 4명이 즐길 수 있는 10kg이 3만 원, 굴밥 1만 원, 굴 칼국수 6000원 정도다. 굴 맛을 본 뒤 천수만의 낙조나 인근 서산AB지구 간월호와 부남호 일대에서 철새들의 군무(群舞)도 볼 만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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