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복합의료산업’ 육성에 박차 가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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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한국산업기술시험원 ‘스마트 헬스케어’ 업무협약 체결
ICT임상지원센터 내년 하반기 가동… 집에서 가능한 임상시험 시스템 개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등이 7일 대구시청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등이 7일 대구시청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최근 스마트 헬스케어(건강관리) 산업 육성을 내용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과학 등이 융합된 스마트 헬스케어는 인구 고령화와 소득 증가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의료산업은 병원과 제약 등 전통 분야에서 웰니스(몸과 정신 건강관리), 노화 방지, 유전자 치료 등 첨단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자와 정보, 관광 등의 산업과 접목한 헬스케어의 세계시장은 연평균 10.2%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8년 시장 규모가 14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을 통해 개인의 건강 수면을 분석하고 체질에 맞는 운동량을 처방하는 사례는 많다.

 KTL은 국내 유일의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본원이 있다. 국내 기업의 신기술 시험 및 평가와 효율적인 사업화를 지원한다. 분야는 전자의료와 기계원전, 재료화학, 환경생물,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SW), 선박항공, 에너지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시와 △정밀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기업 지원 체계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기기 및 의약품 등 생물학적 안전성 △IoT 발전을 협력한다.

 KTL은 2019년 대구혁신도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에 대구경북지역본부를 설치한다. 스마트 헬스케어와 이동통신 분야의 시험 기반을 구축해 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 등 53개국 128개 기관과 협약해 지역 중소기업들은 이곳에서 해외 인증도 취득할 수 있다. 신기술 및 의료기기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메디밸리를 중심으로 미래 복합의료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가정에서 임상시험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ICT 임상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내년 하반기에 센터가 가동되면 임상시험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환자 모집의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다. 대구시는 2018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국제 규격에 맞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메디밸리에는 한국뇌연구원과 한의기술응용센터, 3차원(3D)융합기술센터가 있다. 신약 후보 물질과 시제품 등의 임상 기간을 줄이는 첨단임상시험센터와 실험동물자원은행이 2018년 문을 열 예정이다. 국내외 의료인 연수를 위한 의료기술시험훈련원과 케이메디컬센터는 2020년 완공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복합의료산업이 국가 성장동력이 되고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도록 기반을 체계적으로 갖추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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