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에 집과 농사용 임야 빌려줍니다”… 화천군에 ‘소득형 산촌주택 단지’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도시민에게 집과 농사용 임야를 빌려 주는 ‘소득형 산촌주택’ 단지가 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에 조성된다. 강원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1일 도청에서 주거와 소득을 병행할 수 있는 ‘소득형 산촌주택 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강원도는 도유지를 제공하고 LH는 약 80m²(약 24평) 규모의 주택 70채를 건축한다. 내년 9월까지 실시 설계를 마치고 10월에 착공하면 2019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민들은 1500만∼2000만 원의 보증금과 월 30만 원가량의 임차료를 내고 거주할 수 있다. 가구별로 빌려 주는 5ha 미만의 땅에서 입주민들은 산나물이나 버섯 등의 작목을 재배할 수 있다.

 소득형 산촌주택은 도시민 유치는 물론 산촌마을의 소득을 높이고 산림의 활용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강원도는 우선 70채를 건축한 뒤 입주민들의 정착 상황 등을 검토해 80채를 추가 건축할 계획이다. 주택과 농사지을 땅을 포함해 제공되는 토지 면적은 총 600ha에 이른다.

 강원도는 소득형 산촌주택 외에도 도유지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산촌주택을 조성할 방침이다. 수도권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나들목과 기차역 인근에 ‘출퇴근형 산촌주택’을 만든다. 또 조망권이 우수하고 힐링이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휴양형 산촌주택’도 조성하기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인구 유입과 새로운 산촌문화 창출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산촌주택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입주민을 위한 농사 기술 교육과 적응 훈련도 미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