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과학관의 ‘특별한 월요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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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학생들 휴관일에 초청… 과학문화 전시 체험 기회 제공

17일 국립광주과학관 휴관일에 과학관을 찾은 광주새날학교 학생 등이 로비에서 직원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17일 국립광주과학관 휴관일에 과학관을 찾은 광주새날학교 학생 등이 로비에서 직원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17일 광주 북구 첨단과기로 국립광주과학관. 정기 휴관일인데도 기획전시실과 상설관, 로비 등이 초중고교생들로 북적였다. 광주과학관이 마련한 특별 개관행사에 초청된 광주새날학교와 도시속참사람학교 학생들이었다. 새날학교는 중도 입국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초중고교 과정을 가르치는 대안학교다. 광주시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인 도시속참사람학교는 학업 중단 위기에 있는 고교생들이 일정 기간 머무는 곳이다. 광주과학관은 평소 과학문화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특별한 전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휴관일에 이들을 초청했다. 특별 개관행사는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학생들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타임머신’전에서 다빈치의 발명품과 회화 작품을 보면서 상상력을 한껏 키웠다. 컴퓨터 스캔 장비를 이용해 모나리자, 인체도, 비행기 등을 그려보고 창의공방에서 다빈치가 설계한 다리를 본떠 플라스틱 조각을 이용해 미니어처 작품을 만들었다. 이어 학생들은 과학관 1층 로비에서 7대 로봇이 가요와 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자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과학관 측이 제공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학생들은 상상홀 1층에서 ‘사이언스 매직쇼’를 관람했다. 물을 부어도 젖지 않는 모래, 그림자와 저글링을 이용한 마술 등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현지희 광주새날학교 교사는 “과학 체험 기회가 많지 않은 학생들이 다양한 전시물을 마음껏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휴관일인데도 정성껏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별 개관행사는 분기별로 한 차례씩 과학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계속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학교나 사회복지시설은 국립광주과학관 전시기획운영실(062-960-6122)로 문의하면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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