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성 등 ‘원로작가 9인 특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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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기념… 세계조각·장식박물관서 개최

‘원로작가 9인 특별전’에 전시되는 황영성 작가의 ‘가족 이야기’.
‘원로작가 9인 특별전’에 전시되는 황영성 작가의 ‘가족 이야기’.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11월 11일까지 광주 동구 세계조각·장식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원로작가 9인 특별전’이다. ‘2016 광주비엔날레’(9월 2일∼11월 6일)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평생 순수예술의 외길을 걸어온 거장들의 완숙미를 느껴 볼 수 있다.

 참여 작가는 서양화 황영성 박석규 송용 박동인 박종수 신동언 박성현 화백과 조각 전뢰진 정윤태 작가 등 9명이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전뢰진 작가는 대리석으로 만든 ‘소녀상’ ‘재롱’ 등을 출품해 어린아이, 토끼, 젖을 먹이는 어머니 등의 형상으로 온기를 전한다. 고향과 이웃, 황소를 한 식구로 표현하고 있는 황영성 작가는 ‘고향 이야기’ ‘가족 이야기’ 시리즈를 선보인다. ‘갯벌작가’로 불리는 박석규 작가는 갯벌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남도땅, 갯벌에 살다’를 출품해 일하는 아낙을 소재로 정감어린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 남부대에 작품을 기증해 조각공원을 만든 정윤태 작가는 ‘청해진의 꿈’ ‘포즈A’ 등의 작품을 통해 휴머니즘과 희망을 부각시켰다. 유채와 수채를 넘나드는 송용 작가는 ‘소리산 계곡’ ‘백장미’ 등 자연주의와 인상주의가 결합한 작품을 보여준다.

 박동인 작가는 꽃과 오방색을 통해 생명의 환희를 표현하는 ‘축일’ 시리즈를 출품했다. 박종수 작가가 그린 ‘바람의 초상’에서는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거나 가만히 서 있는 말이 등장한다. 신동언 작가의 ‘수련’은 무겁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박성현 작가의 ‘바이칼 자작나무’에는 풍경뿐 아니라 바람 소리, 빛, 역사까지 담겨 있다.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뒤편에 올해 1월 개관한 세계조각·장식박물관은 김상덕 관장이 전 세계에서 수집한 조각·장식 7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아프리카 쇼나 조각부터 중국 매머드 뼈 장식품까지 희귀한 소장품을 만날 수 있다. 062-222-0072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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