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역앞 ‘별 음악감상실 DJ’ 아시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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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31일 윤효중씨 초청… 교복시대 주제로 음악감상회 열어

경인전철이 개통되기 전인 1967년 현 동인천역 앞 옛 대한서림 건물은 당시 젊은이들이 즐겨 찾던 명소였다. 일명 ‘별 건물’로 불렸던 이곳의 1, 2층은 제과점이었고 3, 4층은 다방, 5층은 음악감상실, 6층은 빵 공장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팝송에 심취했던 윤효중 씨(66·사진)는 고교 졸업 직후 1967년부터 군 입대 전인 1971년까지 ‘별 음악감상실’의 유명 DJ로 활동했었다.

인천 출신 가수 송창식, 음악방송의 새 지평을 연 DJ 김광한 씨 등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을 알려온 윤 씨는 아직도 이런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구 신포동 옛 도심에서 음악카페를 운영하며 향수 어린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문화가 있는 날’인 31일 오후 7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윤 씨를 초청해 ‘교복시대와 교복자율화’를 주제로 음악감상회를 마련한다. 윤 씨는 이날 LP판으로 소개됐던 발라드, 팝, 록 등 다채로운 음악 30여 곡을 선사하며 옛 시절과 음악 역사를 소개한다. 그는 “부평 미군부대가 있었던 인천은 많은 음악인을 배출한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이었다. ‘사회의 거울’인 음악을 통해 교복을 입었던 1960년대부터 교복자율화 시대인 1980년대까지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천문화재단은 이날 음악감상회에 앞서 죽음을 앞둔 연극 연출가의 생을 다룬 영화 ‘시네도키 뉴욕’을 상영하는 ‘수요예술극장’을 연다. 또 민주화운동을 하다 숨진 이한열 씨의 운동화를 복원한 김겸 씨의 예술 특강, 북 칼럼니스트와의 대담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입장료는 모두 무료. 032-760-1032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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