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외국인 미결수가 감시 소홀을 틈타 도주했다가 약 6시간 만에 붙잡혔다.
1일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김천소년교도소 미결수 수용시설로 돌아가기 위해 청사 내 간이수용공간(구치감)에서 대기 중이던 우즈베키스탄인 A 씨(30)가 미결수복과 흰색 고무신 차림으로 달아났다. 당시 A 씨는 포승과 수갑이 풀린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교도관이 조사를 마치고 나온 A 씨를 포승을 묶고 수갑을 채운 뒤 구치감으로 이동했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풀어주는 규정을 이행했다”며 “교도관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밀치고 달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는 청사를 빠져나간 뒤 왼쪽 방향의 달봉산(해발 306m)으로 도주했다. 검찰과 경찰은 25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수색을 벌였다. A 씨는 오후 9시 40분경 김천시 평화동 김천역 철도변에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곳은 달봉산에서 직선거리로 2km가량 떨어진 곳이다.
A 씨는 최근 비슷한 나이의 우즈베키스탄인 여자친구를 괴롭힌 혐의(강요죄)로 구속돼 이날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A 씨가 피해자를 흉기로 협박하고 폭행하는 바람에 피해자의 고막이 찢긴 사실도 확인해 추가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무단이탈 혐의로 해경에 체포돼 차량으로 압송되던 중국인 여성 B 씨(44)가 뒷문을 열고 도주했다가 9시간 만에 검거됐다. B 씨는 2년 전 사증 없이 제주도에 입국했다 몰래 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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