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벗어나 더위사냥”… 강원 여름축제 ‘팡파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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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해바라기축제- 화천 쪽배축제 등… 지역별로 다양한 이벤트로 손님맞이
무더위 잊고 볼거리 만끽 ‘일석이조’

물의나라 화천 쪽배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창작쪽배 콘테스트. 올해는 25일까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고 30일 콘테스트가 실시된다. 화천군 제공
물의나라 화천 쪽배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창작쪽배 콘테스트. 올해는 25일까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고 30일 콘테스트가 실시된다. 화천군 제공
22일 태백 해바라기축제, 23일 화천 쪽배축제를 시작으로 강원도 여름축제의 막이 오른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별 축제위원회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여름축제는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잊고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도록 일석이조의 기회를 제공한다.

해바라기축제가 열리는 태백은 고원지대로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아 ‘에어컨도시’라고 불린다. 축제장인 백두대간 해발 800m의 구와우마을에는 100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피어 장관을 이룬다. 사방 어느 쪽을 배경으로 해도 멋진 사진이 만들어질 정도. 야외 조각 작품전과 중견 작가들의 그림전이 열리고 해바라기 손수건과 화분 만들기, 동물 먹이주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23일 개막하는 화천 쪽배축제는 올해로 14회째. 첫날 오후 8시 화천읍 붕어섬 중앙무대에서 마당극 ‘낭천별곡’ 공연으로 축제가 시작된다. 범퍼보트, 카약, 카누 등 수상체험 프로그램과 전동스쿠터, 하늘 가르기 등 육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쪽배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대한민국 창작쪽배 콘테스트’는 올해부터 동일한 재료로 쪽배를 만드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총상금 규모도 지난해 8팀 310만 원에서 올해 14팀 630만 원으로 확대했다.

23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속초시 장사항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는 매년 입소문이 더해져 방문객이 증가하는 인기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매일 오후 2시 반부터 1시간 동안 오징어 맨손잡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인당 2만 원의 참가비를 내면 티셔츠와 5000원 권 지역상품권, 회 재료가 주어진다. 바닷속 줄다리기와 스피드보트 타기, 오징어순대 만들기, 오징어 요리 강연 등은 일정 인원에 대해 선착순 무료다.

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홍천찰옥수수 축제에는 찰옥수수뿐 아니라 옥수수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선보여진다. 작목반이 당일 수확한 신선한 옥수수를 가마솥에서 찐 ‘웰빙 찐옥수수’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올챙이국수, 찰옥수수 도넛, 옥수수 막걸리 등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올해는 2000명이 시식할 수 있는 대형 옥수수 비빔밥을 만들 예정으로 추억에 남을 미식여행을 제공한다.

29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평창 더위사냥 축제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축제장에 200m 길이의 물안개 분수터널과 물대포가 설치돼 관광객을 물과 재미로 적신다. 또 트랙터 열차를 타고 광천선굴에서 해설사로부터 동굴에 얽힌 설화를 듣다 보면 서늘함이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순 더위사냥축제위원장은 “평창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많은 분이 찾아와 축제를 즐기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 29일부터 국토정중앙 도시인 양구에서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30일부터는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 일원에서 ‘아우라지 뗏목축제’, 정선 고한읍 만항재 산상의 화원 등에서 ‘함백산 야생화 축제’가 이어진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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