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파워 트위터리안 진중권, 트위터 폐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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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5일 09시 47분


진중권 교수의 마지막 트윗 글.
진중권 교수의 마지막 트윗 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종 사회 현상에 대해 의견개진을 활발히 하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진 교수는 한 때 40만 명 가까운 팔로워를 가졌던 대표적인 ‘파워 트위터리안’이었다.

진 교수는 최근까지 ‘대작그림’논란을 빚은 가수 겸 화가 조영남 씨를 사기죄로 처분하는 것은 현대미술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라는 취지의 글을 꾸준히 올린 바 있다.

진 교수는 트위터 폐쇄 전 마지막으로 올린 글에서 “SNS란 게 좋은 것도 있지만 대개는 진화론 세미나 하는 데에 난입해 ‘공룡은 허구다. 하나님이 창조하시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존재하느냐’고 외치는 창조론자들과 말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라면서 “옛날엔 재밌었는데, 요즘은 짜증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는 논쟁에 말려드는 데 따른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이 짓 하는 것도 지겹다. 오마이뉴스에 이 사태(조영남 대작그림 논란)에 관한 마지막 글(자신이 기고한 글)이 올라오면, 그거 소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트윗질을 접으려 한다”며 “하던 일도 최소한으로 정리하고,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고 싶다”라고 트위터 폐쇄 배경을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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