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안동 간고등어업체들 대책 마련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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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특산물인 간고등어 생산업체들이 “환경부가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고 발표한 뒤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9일 사단법인 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에 따르면 협회 등록업체 관계자들은 28일 안동시 풍산읍 노리 생산 공장에서 1시간여 동안 침묵시위를 벌였다. 협회에 따르면 등록업체 12곳 가운데 홈쇼핑 등 온라인 판매를 주로 하는 ㈜안동간고등어F&B, 안동참간고등어㈜, ㈜은영수산, 풍산수산, ㈜안동간고등어종합식품 등 5곳은 매출 폭락에 따라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나머지 업체들도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판매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공장 가동률이 크게 감소했다. 협회 측은 판매 부진과 경영난이 계속되면 연쇄 부도로 인해 종업원 2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체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 이후 소비가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다가 이제 겨우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부의 미세먼지 발표 파동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는 “국내산 고등어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경영 의욕이 하루아침에 바닥에 떨어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는 조만간 환경부를 찾아 항의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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