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임기 후반기엔 시민 행복체감 지수 높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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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회견

“전반기에 부채 감축 등 현안 해결에 몰두한 만큼 후반기에는 문화 복지 등 시민 행복체감지수를 높일 수 있는 분야에 주력할 것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사진)은 27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6기 2주년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시장은 남은 임기 2년의 시정 운영 방향을 ‘시민 행복 더하기, 인천 주권시대 열기’로 압축했다.

그가 후반기의 최우선 핵심 가치로 제시한 ‘민생 주권’은 복지와 문화 환경 체육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의 재정 투입을 대폭 늘려 ‘인천형 복지 모델’을 만든다는 것이다. 유 시장은 “고도성장 후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국민 사이에 갈등과 불만 지수가 높고 정치권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따듯한 공동사회를 형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문제 해결을 전담할 복지재단인 가칭 ‘희망공동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유 시장은 “재단을 통해 비정규직, 청년 실업, 워킹 맘 대책을 종합적으로 만들고 관련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 비정규직 근로자는 임금 근로자(120만 명)의 30%가 넘는 38만 명에 이른다. 이들을 재단 회원으로 가입시켜 실업 급여, 건강보험, 재취업 교육과 같은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고 관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 중심의 ‘교통 주권’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공약으로 제시한 인천발 고속철도(KTX) 건설안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시켰으며 기본 및 실시 설계를 거쳐 2021년 개통하도록 하겠다”며 “이 밖에 인천∼서울 간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을 위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할 것이며, 인천 전체를 촘촘히 연결하는 순환 철도망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에 시달리던 인천의 재정 건전화 달성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유 시장은 “인천시 부채가 2014년 최고조에 달해 13조 원대였지만 올해 말 10조6000억 원, 2018년 8조 원대로 감축시키겠다”며 “채무 비율이 2014년 37.5%에서 2018년 21.4%로 줄면 재정 정상 지자체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검단신도시 470만 m²에 중동 자본을 유치하는 ‘검단새빛도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 인근의 ‘루원시티’, 수도권매립지 주변 토지 복합 쇼핑몰, 도화·십정2구역·송림초등학교에서 펼쳐지는 전국 최초의 뉴스테이(공공 및 기업형 임대주택 건설) 등을 향후 추진할 주요 개발 사업으로 꼽았다.

유 시장은 또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영종도 간 제3연륙교 건설과 관련해 “제1, 2 연륙교 민간 투자자와 맺은 경쟁 방지 조항으로 인해 제3연륙교 착공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며 “기본설계용역을 우선 추진해 공기 단축, 교량 형식을 내년 4월까지 확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유정복#인천시장#고속철도#ktx#검단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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