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단식 농성 중단, 병원 입원…“이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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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7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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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염태영 수원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채인석 화성시장/동아일보 DB
사진=왼쪽부터 염태영 수원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채인석 화성시장/동아일보 DB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개혁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1일 째 단식 농성을 하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단식 농성 중단을 선언하고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광화문광장 농성장에서 앰뷸런스를 타고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이재명 시장은 기초진료 검사 등을 받은 뒤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부터 11일째 단식 농성을 벌여온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농성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단식 중단 권고를 받아들여 오전 10시30분께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재명 시장에게 “중앙정부가 지방재정을 자의적으로 훼손하지 않도록 하려면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당이 책임지고 안행위에 맡겨서 이 문제를 해결할테니 이 시장은 이제 그만 단식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재차 “너무 오래 단식을 하면 일반 국민 시선들이 별로 안 좋다”며 “이것으로 충분히 의견이 반영됐으니 오늘, 이제 끝을 맺으시라”고 말하며 이재명 시장을 설득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더민주 당 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 국회 안전행정위 국회의원 등이 책임지고 지방재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당을 믿고, 국민을 믿기에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노골적으로 지방정부를 탄압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극단의 수단인 단식농성을 했다.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비록 단식은 중단하지만,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라고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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