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대추나무 당산제’ 17일 열려

  • 동아일보

수령 500년… 경기 남양주서 사와

‘대추의 고장’인 충북 보은에서 대추농사의 풍년과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조신제(棗神祭)’가 열린다.

대추나무 당산제인 이 조신제는 17일 오후 3시 보은군 보은읍 뱃들공원에 있는 500년생의 대추나무(사진) 앞에서 진행된다. 이 대추나무는 보은군이 3월 전국을 수소문해 경기 남양주시의 한 농가에 있던 것을 3000만 원을 주고 사들인 것.

이 나무는 밑동 둘레 3.4m, 높이 12m의 거목으로, 수령 500여 년으로 추정돼 국내 대추나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고 보은군은 설명했다. 보은에도 수백 년 된 대추나무가 많았지만 1990년대 ‘대추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빗자루병으로 대부분 고사했다.

또 속리산면에 있던 300여 년 된 대추나무마저 10여 년 전 강풍에 부러졌다. 보은군은 이 나무가 완전히 뿌리를 내리면 보호수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보은군에서는 1400여 농가가 700ha에서 해마다 2500t의 대추를 생산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보은#대추농사#조신제#대추나무 당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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