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 불법조업 中어선 모두 철수

  • 동아일보

민정경찰 군사작전 사흘만에 北연안 10여척, NLL 이북으로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군, 해경, 유엔군사령부 요원 등으로 구성된 민정경찰(MP)의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북한 연안으로 도주했던 불법 조업 중국 어선들이 13일 모두 철수했다. 10일 첫 작전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거둔 성과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측 연안에서 버티던 10척 안팎의 중국 어선들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을 기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빠져나가 중립수역에서 모두 사라졌다.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이 시작된 10일 오전 민정경찰을 피해 중립수역 내 북측 연안으로 몰려간 어선들은 나흘째 민정경찰의 움직임을 살피며 자리를 지켜왔다. 민정경찰은 중국 어선이 철수한 직후인 이날 낮 12시부터 퇴거 작전을 재개했다. 군 관계자는 “중국 어선의 재진입 시도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시위 기동을 했다”며 “불법 조업을 시도하려는 중국 어선들에 ‘민정경찰이 단속 중’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자는 취지에서 당분간 중국 어선 출몰 여부와 상관없이 상시 출동해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불법조업#민정경찰#중국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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