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강원 춘천시 육림고개 상권에 젊은 창업자들이 대거 입주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춘천시에 따르면 육림고개 상권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청년 창업자 14명(예비자 4명 포함)이 선정됐다. 선정된 청년 창업자들은 주로 맛집 창업 아이템을 갖고 있어 앞으로 육림고개 상권은 기존의 막걸리집들과 함께 맛의 거리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 창업자들은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초콜릿 전문점, 호떡, 떡갈비 핫도그, 수제 식빵, 전통 찻집, 막걸리집 등을 창업할 계획이다. 또 생활 한복과 양말인형, 손뜨개를 특화한 수공예 점포도 문을 연다.
이들 청년 창업자에게는 점포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이 지원된다. 춘천시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등 2억8000만 원을 투입한다. 청년 창업자들은 다음 달 춘천시가 주관하는 상인교육을 받고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옛 육림극장 앞에서 중앙시장 연결 지점까지 약 200m 골목의 육림고개 상권은 현재 50여 개 점포 가운데 절반가량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춘천시가 상권 회복을 위해 막걸리촌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 뒤 한방카페 수공예점 등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청년 점포 10곳이 문을 열면 인접한 중앙시장에 부족한 맛의 거리가 형성돼 전통시장 상권이 살아나고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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