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로에 일회용 컵 모양 분리수거함 설치

  • 동아일보

쓰레기통 철거 몸살 4년만에 운영

서초구 제공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일회용 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사진)이 등장했다. 서초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 5곳에 총 10개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빨대가 꽂혀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 컵 모양의 수거함에는 페트병과 비닐류를, 일반 커피 컵 형태의 수거함에는 종이컵과 병·캔류를 넣을 수 있다.

앞서 서초구는 2012년 길거리 쓰레기통을 모두 철거했다. 일부 상인이 길거리 쓰레기통에 생활쓰레기를 몰래 버렸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이 사라진 후 전체 쓰레기 배출량도 줄었지만 버릴 곳이 마땅찮은 테이크아웃 음료 컵들이 골목 곳곳에 쌓이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재활용 분리수거함은 강남대로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 대부분(95%)이 컵이나 병 등 재활용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일반 쓰레기의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투입구를 컵 크기에 맞춰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강남대로에 있는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커피빈 파리바게뜨 등 음료 판매점들이 수거함 제작비용을 부담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길거리에 그대로 버려지는 재활용 쓰레기의 효과적 처리 방안을 고심하다 새로운 분리수거함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강남대로#쓰레기통#분리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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