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금기현]청소년 기업가정신, 체계적 교육 필요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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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청소년들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기존의 암기식 수업 방식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 스스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찾아가는 교육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도전과 혁신, 창의, 열정을 기본으로 하는 기업가정신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중요한 교육 내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는 물론이고 일부 학교들도 각기 특색 있는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민간기업과 관련 기관들도 다양한 창업 교육 및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기업가정신 함양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신선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성공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더욱이 정부가 2018년부터 중고교 사회 교과목에 기업가정신 교육 과정을 포함시키기로 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500개가 넘는 초중고교 중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업가정신 및 창업 교육을 하는 학교는 3.5% 정도인 412개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80% 이상이 고등학교에 편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거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을 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과 비교하면 초라한 모습이다.

정부가 그동안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과 창업 교육에 적극성을 보여 온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재 전국 200여 개 대학에서 운영되는 창업동아리가 4070개에 이르고, 학생 창업 기업도 한 해에 600개 이상 될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기업가정신을 길러야 한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는 청소년 시기부터 체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육에 더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시행하고 있는 각종 기업가정신 및 창업 관련 교육 내용을 초중고교 단계에 따라 연계성을 갖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다시 설계해야 한다.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자유학기제#기업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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