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된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 상복 터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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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시원’소주 등 차별화 성과… 국내외 주류대회서 잇달아 수상
무료급식 지원 등 나눔활동도 활발

각종 국내외 주류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대선주조의 모 회사인 비엔그룹 조의제 회장(왼쪽)이 최근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선주조 제공
각종 국내외 주류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대선주조의 모 회사인 비엔그룹 조의제 회장(왼쪽)이 최근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선주조 제공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86년 역사의 향토 기업 대선주조㈜가 국내외 주류대회에서 연달아 상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 측은 시민의 사랑으로 이룬 성과라며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주류 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최근 신제품 ‘순한시원’ 소주가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몽드셀렉션에서 은상을 받았다. 지난해 말 출시된 이 제품은 2월 대한민국 주류 대상의 알코올 도수 17도 미만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는 몽드셀렉시옹과 국제 주류 품평회(IWSC),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WSC)를 꼽는다. 대선주조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은 ‘시원블루’는 지난해 몽드셀렉시옹에서 은상을, IWSC에서는 동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알코올 도수 21도인 고급 소주 ‘시원 프리미엄’은 2011년 IWSC에서 동상을, 부산 소주 대명사인 ‘시원(C1)’은 2월 대한민국 주류대상의 17∼20도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주류 업계에서는 대선주조가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는 요인으로 좋은 물과 재료를 꼽는다. 청정 지역인 부산 기장군 삼방산(삼각산)의 지하 220m에서 뽑아 올린 천연 암반수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마테차와 천연 감미료인 토마틴, 벌꿀 등을 가미한 것이 이 회사의 차별화 전략이다.

대선주조는 이 여세를 몰아 최근 순한시원 2만4000병을 중국에 수출했다. 칭다오(靑島)를 비롯해 중국 동부 해안 지역에 보급될 순한시원은 중국의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어 2차 수출도 곧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주조를 비롯해 모 그룹인 비엔그룹과 시원공익재단은 이 같은 성과가 부산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뤄진 만큼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24일 열린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에 참가하는 사회복지사 300명의 참가비를 지원했다. 장애인의 날에는 중증 장애인 합동 결혼식을 지원하고 16년째 이어지는 후원금도 전달했다. 최근에는 부산광역시축구협회장기 및 순한시원배 생활체육축구대회를 후원하기로 협약했다. 대선주조는 17년째 이 대회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 회사 임직원 400여 명은 광안리 수변공원과 해수욕장 등 7.5km에서 깨끗한 부산 만들기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지역사회를 위해 소외 계층 아동 무료 급식사업은 물론이고 무료 공부방 및 영어 캠프 운영, 사회복지학과 대학생 장학금 지원, 사회복지사대상 사업도 펴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최근 한 언론사에서 주최한 ‘2016 사회공헌 대상’에서 지역사회발전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이사는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애용 덕분에 86년이란 세월을 버텨 온 데 힘입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부산 소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대선주조#순한시원#몽드셀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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