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박원순 “‘어버이’ 단어를 슬픔, 부끄러움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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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2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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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에 자금지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어버이라는 단어를 슬픔으로, 부끄러움으로 만드는 뉴스가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 생방송에서 서울시장 취임 전 어버이연합이 아름다운재단에 와서 자신이 여자인 줄 알고 데모를 한 적이 있다는 일화를 털어놓으며 “동원된 것이 확실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어버이연합은 박 시장 취임 이후 수 차례 집회를 벌였다. 2014년엔 친환경급식 농약검출 규탄, 2015년에는 메르스 대응 관련 사퇴 촉구, 박 시장의 아들인 박주신 병역비리 진상규명위 구성 촉구 등 여러 차례 집회를 열었으며, 지난달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메트로 서버 사이버테러 은폐 의혹 규탄 집회를 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돈을 줘 이 분들을 거리로 내보내 어버이 이름을 욕되게 하고 여론몰이를 하고 상식 이하 행동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도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생방송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버이연합의 관제시위 의혹은 하루빨리 사실이 명명백백해지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으로부터 돈을 받고 친정부 집회에 참가했다는 의혹을 부정했다.

어버이연합은 “과거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들에게 식사비 명목으로 2만 원을 지급한 것은 맞지만 청와대와 전경련에서 지원금을 받았다는 언론사의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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