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이번엔 ‘프라임 사업’으로 시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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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축소 예술체육학부 학생들… 구조조정에 반발 상여 시위 벌여

인하대 학생들이 19일 학교 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추진에 반대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하대 예술체육학부 학생회 제공
인하대 학생들이 19일 학교 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추진에 반대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하대 예술체육학부 학생회 제공
인하대 연극영화전공 등 예술체육학부 학생들이 정원 축소 등 학교 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인하대 학생들은 20일 “대학 측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프라임(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대학 구조조정사업의 일환인 프라임 사업은 인문·예술 계열에 속하는 문과대와 사범대의 정원을 줄이고 공과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앞서 인하대 학생들은 19일 ‘프라임 사업’에 반발해 상복 차림으로 상여를 메고 교내를 행진했다. 예술체육학부 학생회는 입장서를 통해 “학교는 설립된 지 10년이 갓 지난 예술체육학부를 무분별하게 통폐합하려 한다. 대학은 단순히 취업을 지원하는 곳이 아닌 학문 발달을 추구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예술체육학부의 한 학생은 “일방적인 구조조정 추진에 항의하기 위해 릴레이 1만 배를 하겠다고 하자 총장은 ‘애들 장난 같은 일에 대답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인하대는 기존 10개 단과대학과 2개 학부를 8개 단과대학으로 줄이고, 미래기술융합학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과대 내 기존 9개 학과는 4개 학과로 통합된다. 인하대는 지난달 31일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라임 사업을 신청했다. 인하대 측은 “대학 정원이 축소되는 현실에서 일부 단과대와 학과의 정원 구조조정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예술체육학부#프라임 사업#구조조정 반발#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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