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현장서 긴급 체포된 교수, 영장은 기각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2일 2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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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세미나 참석을 위해 방문한 홍콩 유명 대학교수가 대학원생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대 대학원생인 여성 A 씨를 폭행한 뒤 성폭행하려한 혐의(강간미수·상해)로 홍콩 모 대학교수 정모 씨를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만취 상태에서 이뤄진 범행이고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5시경 대학원생들과 회식을 마친 뒤 귀가 방향이 같은 A 씨와 함께 길을 가다가 서울 관악구 봉천동 강남순환고속도로 지하차도 인근에서 공사장 컨테이너 뒤편으로 A 씨를 끌고 가 넘어뜨린 뒤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 이후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미수에 그친 정 씨는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정 씨가 5월에 홍콩에서 강의가 예정돼 있어 도주 우려가 있고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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