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컵라면’ 충격, 식품 속 이물질 곰팡이 많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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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7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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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국내 유명 라면 업체에서 생산한 컵라면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와 소비자들이 공분하고 있다. 최근 식품에 가장 많이 들어간 이물질 2위로 곰팡이가 뽑힌 것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문제의 컵라면은 소비자가 지난 2월 중순 편의점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국식품정보원과 일본 위생미생물연구센터의 공동 검사 결과, 컵라면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일명 푸른 곰팡이, 인체에 유해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페니실리움’으로 확인됐다고 7일 YTN은 보도했다.

이에 업체 측은 “라면을 만들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공장 안은 습도가 낮아 곰팡이가 필 수 없기에, 유통 과정에서 용기가 파손된 틈으로 균이 들어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소비자와 연구소 측은 이와 다른 의견을 냈다.

소비자는 “(제품 포장) 비닐이 다 씌워져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유통 과정에서 포장제 등의 파손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 측 역시 발견된 곰팡이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고, 생산 단계에서의 오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비단 컵라면 뿐 아니라 봉지라면에서도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적지 않다. YTN에 따르면, 식약처에는 해마다 라면 이물질 신고 600여 건이 접수되는데 그 중 곰팡이 관련 신고가 최근 3년 동안 52건이었다.

한편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품업체 이물보고 자료 분석 결과 식품 속에 가장 많이 들어간 이물질 중 2위가 곰팡이였다고 밝힌 바 있다. 1위는 벌레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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