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로 수익 보장” 배우 정우성에게 46억 사기친 유명 방송작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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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5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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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43)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46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유명 방송작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방송작가 박모 씨(46)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재벌가 사람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이고 수익도 확실하다”는 말로 정우성에게 2008년 1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22차례에 걸쳐 46억2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우성을 통해 알게 된 A 씨에게는 같은 수법으로 14차례에 걸쳐 23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씨는 1990년대부터 지상파 방송에 여러 드라마를 집필한 유명 작가다. 이후 출판사와 속옷 판매회사 등을 운영하던 박 씨는 채무가 수십억 원에 이르자, 자금 조달을 위해 돌려 막기를 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배우 정우성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 과정에서 정우성은 자신이 손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 ‘투자 실패’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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