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섬유박람회 ‘신소재 수출 전시회’로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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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바이어 25개국 1700여명 참가… 9000만 달러 상당 수출계약 성과
섬유업계 신규 시장 진출 이끌어내

11일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찾은 프랑스 바이어가 원단 품질을 확인하고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PID 제공
11일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찾은 프랑스 바이어가 원단 품질을 확인하고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PID 제공
대구 달서구에 있는 섬유기업 한솔에코는 최근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 참가해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 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바이어가 원사(실)와 니트 등의 소재 수입을 준비 중이다. 박태수 대표는 “PID는 경쟁력을 가늠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행사여서 해외 시장 진출에 유익하다”고 말했다.

PID가 신소재 비즈니스 전시회로 자리 잡고 있다. PID 사무국에 따르면 9∼11일 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 수출 계약 8940만 달러(약 1062억 원), 상담 실적 2억1400만 달러(약 2542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보다 수출 계약은 1.9%, 상담 실적은 6.6% 늘었다. 해외 바이어는 25개국 1780여 명, 관람객은 2만3500여 명이었다.

올해는 ‘창조, 융합, 혁신’을 주제로 산업용 섬유와 고기능성 소재를 선보였다. 섬유를 다양한 산업과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도 호응이 높았다. 해외 40여 개사의 주요 바이어와 국내 참가 업체를 사전에 연결해 직거래를 도운 수출상담회는 성공적이었다. 수출 상담 500만 달러(약 60억 원), 현장 계약 150만 달러(약 18억 원)의 성과를 냈다. 이정우 PID 사무국 부장은 “올해 행사는 섬유업계의 신규 시장 진출과 내수 시장의 돌파구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섬유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이 공동 구성한 융합전시관도 주목받았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환경 정화와 자동차 수송, 전기전자, 건축토목, 스포츠레저 등 5개 분야의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산업용섬유 생산역량 강화사업은 50여 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 가운데 35개 업체와 협약할 예정이다. 복진선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산업용섬유연구본부장은 “이번 PID를 통해 기업과 연구원, 다른 산업이 융합하는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섬유 시장과 정보 흐름을 읽기에 콘텐츠가 부족하고 15회를 맞아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PID 사무국 관계자는 “내년 행사에는 소재뿐 아니라 완제품 전시를 강화하고 기능성 및 융합 섬유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PID는 3월 8∼10일 열릴 예정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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