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최대 성씨 ‘곡산 연씨 독립운동史’ 발간

  • 동아일보

충북 증평군이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와 함께 지역 최대 성 씨인 곡산 연씨 일가의 독립운동사(史)를 정리한 단행본을 펴냈다.

‘증평 곡산 연씨 일가의 독립운동’(사진)이라는 242쪽 분량의 이 책은 △연병환(1878∼1926)의 생애와 민족운동 △연병호(1894∼1963)의 독립운동 방략과 노선 △연병환 선생의 친딸이며 엄항섭의 아내인 연미당(1908∼1981)의 생애와 독립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구의 측근으로 활동한 엄항섭(1898∼1962) 등 4장으로 구성됐다. 연병호 선생의 손자인 연규은 씨의 구술을 채록한 부록도 들어 있다.

이 책 발간에는 충북대 박걸순 교수를 비롯한 근현대사 전문가들이 참여해 사료에 대한 신빙성을 높였고, 초중고교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사진 등을 수록했다.

연병호 선생은 1919년 대한민국 청년외교단을 결성해 활동했다. 1933년에는 신한독립당 선전위원장으로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에 참여했으며, 광복 후에는 제헌국회의원과 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부는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그의 형인 연병환 선생도 1919년 중국 지린(吉林) 성 룽징(龍井)에서 3·13 만세 시위 운동을 후원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2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증평군은 도안면 석곡리에 있는 연병호 선생 생가 주변에 45억 원을 들여 항일 역사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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