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아내, 남편보다 자녀 양육 시간 2배 이상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3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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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여성의 84%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제도를 사용할 때 직장 상사와 동료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는 갖춰져 있지만 쓸 때는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통계다. 또 20~40대 맞벌이 부부 중 아내가 자녀 양육에 쓰는 시간이 남편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저출산·고령화 국민인식조사’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유니온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맞벌이 부부라도 자녀 양육은 아내의 몫이었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중 아내는 평일 2.48시간, 주말 4.21시간 양육에 참여한 반면, 남편은 평일 0.96시간, 주말 2.13시간에 불과했다. 전업주부를 제외한 기혼 남녀의 72.6%는 육아 및 가사 참여의 장애 요인으로 ‘장시간 근로로 인한 부담’을 꼽았다.

결혼율을 높이기 위해서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주거(43.1%)와 고용(37.8%) 문제가 꼽혔다. 또 응답자의 51.1%는 “양육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는 40대(48.6%)와 30대(35.5%) 순으로 나타났다. 40, 50대 응답자 중 55.2%는 국민연금·직역연금을 통해, 42.1%는 예금·저축·보험·펀드·주식 등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도 16.5%나 됐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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