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대 명문’ 홍성高 ‘내포시대’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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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전 개교식 열려… 2016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
우수 인재 확보해 명문 재도약

23일 새롭게 문을 여는 홍성고 내포신도시 교정. 지상 5층 규모로 모두 37학급을 수용할 수 있으며 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23일 새롭게 문을 여는 홍성고 내포신도시 교정. 지상 5층 규모로 모두 37학급을 수용할 수 있으며 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75년 전통의 충남 홍성고가 홍성읍 대교리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내포시대’를 연다.

16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홍성고 이전 개교식이 23일 오전 10시 내포신도시 신축 교정에서 열린다.

1941년 개교한 홍성고는 12일 거행된 제70회 졸업식까지 2만2801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정치 행정 법조 교육 재계 군 언론계 분야 등에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대전고 공주고와 함께 ‘충남 3대 명문고’로서의 위상이 확고했다.

홍성고는 홍성읍 원도심에 위치해 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데다 내포신도시의 학교 신설 수요가 늘어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또 충남도청과 도교육청 경찰청 등이 입주하면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생각도 작용했다.

홍성고 총동문회 등은 이에 따라 2011년 12월 이전 신청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전을 추진해 2014년 9월 신축공사를 시작한 뒤 14개월 만에 완공하게 됐다.

새로운 홍성고는 37학급(남녀 공학)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5층 총면적 2만1128m² 규모로 교실, 도서정보센터, 다목적강당, 시청각실(300석), 급식실,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기숙사동에는 276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남녀공학으로 바뀌면서 남학생 194명, 여학생 96명 등 총 290명을 선발했다. 홍성고가 이전함에 따라 학생들의 등하교를 위해 시내버스를 늘렸다.

정호영 홍성고 교장은 “오랜 전통에 기반을 둔 명성과 최첨단 교육시설, 학생 및 교직원의 열정으로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명문학교로 재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전 홍성고로 홍성여고를 옮기려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홍성여고가 외곽에 위치해 통학이 불편한 데다 건물이 노후화되고 인근 축산시설로 교육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최근 충남도교육청이 의뢰한 홍성고 부지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에서는 홍성여고의 이전이 현실성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향후 홍성여고 총동문회와 교육청, 지역 사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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