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서 상습적으로 가방 훔친 30대 노숙인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6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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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에서 열람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친 30대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공공도서관 열람실과 편의점 등에서 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 씨(34)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공공도서관 열람실에 들어가 김모 군(16)이 식사를 하려고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가방을 통째로 가지고 나오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열람생들의 물건을 훔친 혐의다. 김 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업한 당일 현금 2만3000원과 속옷, 샴푸 등 생활용품 20만 원 어치를 훔치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회사를 그만둔 뒤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노숙 생활을 하다가 생활비가 떨어질 때면 절도를 일삼았다. 과거 마트나 편의점에서 빵이나 우유 등을 훔치다가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검거 당시 김 씨는 벌금을 내지 않아 지명 수배된 상태였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훔쳤지만 가방에 현금이나 돈이 될 만한 물건이 없어 대부분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김호경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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