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멸종위기종 ‘저어새’ 보호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빠르면 이달부터 ‘자연학교’ 운영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가 인천 송도 갯벌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인천시 제공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가 인천 송도 갯벌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국내외 환경단체와 함께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보호에 나선다.

인천시는 환경단체로 구성된 인천저어새네트워크와 송도에 사무국을 둔 국제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함께 빠르면 이달 중 저어새 자연학교 운영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는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이다. 국내에는 인천 남동유수지 주변, 강화도 갯벌, 무인도 등지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저어새 자연학교는 인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학교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교육을 한다.

저어새 이론 강의와 현장 탐조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저어새 고향이 인천임을 알리고 서식 터전인 습지 보존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중고교생은 한국어와 영어로 수업을 하고 홍콩과 일본 등 저어새 활동지의 현지 전문가, 청소년과 연계한 화상 국제콘퍼런스도 열린다.

인천시는 아울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송도 갯벌 일대에 저어새가 서식할 수 있는 인공섬을 조성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 59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동쪽 습지보호지역에 8900m² 규모의 인공섬을 만든다.

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는 인천시 환경정책과로 공문을 발송하거나 인천저어새네트워크 이메일(sjnam01@daum.net)로 신청하면 된다. 032-440-3532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