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전공의 3명 중 1명 “성희롱 경험”…주 가해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7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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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3명 중 1명은 성희롱을, 7명 중 1명은 성추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환자와 교수가 가해자였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전공의 근무환경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전공의 1793명을 조사한 결과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3%와 13.7%로 나타났다.

성희롱을 당한 경험은 여성 전공의(54.6%)가 남성 전공의(23.0%) 보다 많았다. 또 연차가 낮을수록 성희롱 피해가 잦았다. 성희롱을 당한 경험은 인턴(43.2%), 레지던트 1년차(34.9%), 2년차(32.8%), 3년차(32.6%), 4년차(31.8%) 순이었다.

성희롱 가해자는 환자가 1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수(8.1%), 상급전공의(6.5%), 동료·직원(4.0%) 순이었다. 성추행 가해자 역시 환자가 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수(3.6%), 상급전공의(2.1%), 동료·직원(1.6%) 순이었다.

의료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전공의의 수련 환경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한편 성범죄가 드러날 경우 강력한 처벌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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