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고강도 훈련으로 해난사고 대비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원희 중부해경안전본부장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한 고강도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취임한 이원희 국민안전처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58·치안감·사진)은 해양재난사고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중부해경본부는 인천과 평택, 태안, 보령 등 4개 해양경비안전서를 지휘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실제 상황을 가정한 강도 높은 훈련만이 사고 대응 능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며 “올해 4개 해경서별로 관할 해역의 특성을 고려한 훈련을 반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은 항공기 해상 추락 대비 훈련을, 태안과 보령은 낚싯배와 차도선, 평택은 국제 여객선이 사고가 날 경우에 따른 훈련을 각각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뜻이다. 또 3개월마다 2개 이상 해경서가 참여하는 민관군 합동 인명구조 훈련도 시행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 어선의 이동 경로와 조업 동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효율적인 단속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중부본부에 대형 함정 4척과 항공기, 특공대로 구성된 단속 전담 기동전단을 운영한다.

꽃게 조업 성어기인 4∼6월에는 대청도에 경비정 1척을, 연평도에 특공대 6명을 추가로 배치해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그는 “중부본부가 관할하는 해역에 인천항과 평택항이 있어서 유조선이나 위험물 운반선의 출입항이 많아 최근 5년간 해양오염 사고 158건이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사고가 운항 부주의 등에 따른 과실로 밝혀진 만큼 유조선, 예인선, 유류저장시설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통해 해양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0년 해경에 순경으로 임용된 그는 2010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울산해경서장, 정보과장, 장비기술국장(경무관)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진급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