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타슈켄트 인하대’ 부실 운영 사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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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기자재 고장으로 수업 차질”… 인하대 3개월간 감사 결과 발표

‘교육 한류 수출 1호’인 타슈켄트 인하대(IUT·인하대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운영 중인 대학)의 부실 운영이 사실로 드러났다.

인하대는 IUT가 부실하게 운영돼 현지 우즈베크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총 11명의 감사위원회를 꾸려 지난해 9월 17일부터 12월 24일까지 3개월간 IUT의 감사를 벌였다. 11일 인하대 감사 결과에 따르면 IUT 실험기자재의 잦은 고장으로 현지 학생들이 제대로 된 수업과 실험실습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하대는 실험실습 자재의 제작 조립 과정의 결함이나 항공기 운송 과정에서의 부품 이탈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IUT는 2014년 개교하면서 약 22만 달러(약 2억5800만 원)의 1차 실험실습 장비를 국내 S과학에서 수의 계약했다.

컴퓨터공학과(CSE) 학생 65명이 비좁은 강의실에서 한꺼번에 수업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 반에 최대 38명을 넘지 않도록 반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IUT에 파견한 교직원 11명은 주택 임차료를 외환으로 송금받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환전 차익을 챙긴 사실이 확인돼 환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2014년 10월 개교한 I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건물과 재정을 출연해 대학을 설립했고 인하대는 학사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IUT 개교 초기에 각종 규정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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