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사기혐의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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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사진)을 사기와 유사수신, 뇌물공여 등 혐의로 18일 구속했다. 강태용은 조희팔 등과 함께 2004∼2008년 “의료기기 대여업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2조5620억 원대 불법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이고, 그중 일부를 ‘세탁’해 숨기고 1억 원가량을 수사 무마 로비 등에 사용한 혐의다.

강태용은 이날 오후 3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2008년 중국으로 도피하기 전 조희팔과 함께 회삿돈 200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에서 사용한 휴대전화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강태용이 진술을 하다가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마지막에 핑계를 대거나 얼버무리는 식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태용이 10월 중국 공안에 검거된 뒤 진술 내용을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보고 관련자 대질신문 등을 통해 조희팔의 생사와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조희팔 사기 피해자 모임은 이날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액이 4조 원대로 추정되는데 검찰이 찾아낸 은닉 재산은 100억 원대에 불과하다”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조건희 기자
#조희팔#강태용#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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