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女교감이 여교사들 상습폭행? 집단 탄원서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5일 13시 17분


경기도의 한 중학교 여성 교감이 여교사들을 상습 폭행한다는 내용의 집단 탄원서가 제출돼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A 중학교 교사 34명은 실명으로 ‘상습적으로 교사들을 폭행하는 교감에 대한 조사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이달 11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교사들은 탄원서에서 “8월 교사 폭행 건으로 감사를 받던 B 교감(여)이 그 와중에도 또 다른 교사를 폭행했다”며 “이달 3일 7교시에 10여 명의 교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C 교사(여)의 등을 때리고 옆구리를 여러 번 찔렀다”고 주장했다. C교사가 당시 “때리지 마세요”라고 말했는데도 B 교감은 계속해서 C교사를 다그쳤다고 이들은 전했다.

앞서 A 중학교는 B 교감이 8월 D 교사(여)를 폭행하고 부당한 업무지시와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아 교원들과 갈등이 있다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해 해당 교육지원청이 10월부터 복무감사 중이었다. A 중학교 전체 교사 44명 가운데 16명은 내년 3월 인사에서 다른 학교로 옮겨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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