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에서 지하수 맛이 가장 좋은 곳은 어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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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사성암 등 ‘베스트 5’ 선정

전남에서 지하수 맛이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전남도청 공무원 연구 모임이 물맛 좋기로 소문난 지하수 수질을 분석해 ‘명품 지하수 베스트 5’를 3일 선정했다. 연구 모임인 ‘명품 지하수 판정단’은 최근 3년간 전남 지하수 수질 자료 등을 토대로 명품 지하수 후보지 20곳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구례군 문척면 오산 사성암(사진) △장흥군 장흥읍 칠거리 △해남군 마산면 상득리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 △장성군 황룡면 옥정리 지하수를 ‘명품 베스트 5’로 꼽았다.

구례군 문척면 오산 사성암 지하수는 수소이온농도(pH)가 8.8∼9.0으로, 천연 알칼리성 물로 분석됐다. 세계의 장수촌과 기적의 물은 pH가 8.0 안팎의 알칼리수다. 사성암에서는 지하 120m 암반에서 끌어올린 물을 맛볼 수 있다.

장흥군 장흥읍 칠거리 지하수는 pH 7.8의 약 알칼리성 물로, 칼슘·마그네슘·철·아연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해남군 마산면 상득리 지하수는 pH가 7.5∼8.5로, 불소가 적당량 함유돼 치아우식증, 치주염 방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칼슘과 나트륨 함유량이 많고 미량의 미네랄 성분인 리튬과 몰리브덴을 함유하고 있다.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 지하수는 pH가 8.3으로 높고 불소가 적당량 함유돼 있다. 칼슘과 나트륨 함유량이 많고 미네랄 성분인 스트론튬 몰리브덴 바나듐이 들어 있다. 장성군 황룡면 옥정리 지하수는 pH가 7.5∼8.5로, 마그네슘 스트론튬 리튬 니켈 몰리브덴 바나듐 등을 함유하고 있다.

연구 모임은 5곳에 명품 지하수임을 알리는 게시판을 설치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주변 오염원 조사와 주기적인 수질 검사 방안도 제시했다. 지하수를 쓰는 음식점의 원산지 안내 표지판에 명품 지하수 지정 업소라고 표기하고 도와 시군 홈페이지, 관광 책자에 명품 지하수를 소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최근 28개 공무원 연구 모임을 대상으로 한 정책연구보고 최종 심사에서 ‘명품 지하수 발굴’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하는 등 모두 9개 모임을 우수 연구 모임으로 선정하고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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