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공항 활주로 항행장비 국산화 잇달아 성공

  • 동아일보

항공등화 광도측정장비 등 국내 中企와 손잡고 개발 성과
인천공항연구소 주도적 역할… 출입통제시스템 등 특허 26건 보유

인천공항연구소가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항공기용 AC-GPS를 활용해 계류장에 있는 A380 항공기에 전원을 공급하고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 외국산 장비를 국산화하는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외화를 절감하고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연구소가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항공기용 AC-GPS를 활용해 계류장에 있는 A380 항공기에 전원을 공급하고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 외국산 장비를 국산화하는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외화를 절감하고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필요한 각종 장비를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개발하고 있다.

공사 산하 인천공항연구소는 중소기업인 파이맥스와 2012년부터 공동 개발에 들어간 ‘항공등화 광도측정장비’에 대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성공 판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 장비는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과 지상 이동을 유도하는 항공등의 적절한 광도(밝기)를 판별하는 것이다. 공항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핵심 장비다.

그동안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장비가 없기 때문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약 2만5000개나 되는 활주로 항공등의 광도 관리를 위해 6억 원이 넘는 외국산 장비 2대를 들여와 운영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국내산 대체 장비는 수입 장비에 비해 광도를 측정하는 속도와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측정 센서와 전원공급장치가 하나로 연결된 구조라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설명이다.

송정태 인천공항연구소장은 “이번 장비 개발로 약 12억 원에 이르는 외화를 절감하는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기업과 국내 중소기업이 협력해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또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연구소가 중소기업인 이화전기공업, 서진공조와 함께 개발한 항공기용 ‘지상전원공급장치(AC-GPS)’와 ‘냉난방공급장치(PC-AIR)’를 교통 신기술로 지정했다. 외국산에 비해 성능이 향상된 장비로 인정받았으며 약 150억 원에 이르는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13년 9월에는 관제사와 같은 항공 인력을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비행장 관제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연구소는 공항 안전 시설과 기술 개발에 나서 출입국 절차 자동화장비, 보안구역 출입통제 시스템 등을 포함해 26건에 이르는 특허등록권도 갖고 있다. 현재 항공기 운항정보 표출 시스템과 시각주기유도 시스템, 공항수하물처리 시스템(BHS) 핵심 부품(6종), 활주로 저탄소 녹색포장기술, 친환경 제설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지상이동 유도 및 통제 시스템’은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돼 LS산전을 포함한 13개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국산화에 나선 상태다. 개발 과제들이 마무리되면 600억 원이 넘는 외화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각종 항행장비를 개발한 뒤 세계 공항에 공동으로 수출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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