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메르스 등 최근 이슈 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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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구술면접 출제 경향 분석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주요 대학들은 2학기 수시모집 구술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 면접을 실시한 대학들이 낸 문항을 토대로 아직 면접을 실시하지 않은 주요 대학이 어떤 문제를 낼지 출제경향과 대처법을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연구소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봤다.

우선 정부의 인성교육 강화 기조에 따라 지원자의 인성이나 가치관을 알아보는 질문이 많았다. 한양대(글로벌인재)는 △성공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가 △어떤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인가 등 문제를 내 사회정의에 대한 지원자의 가치관을 파악했다. 중앙대는 “학교폭력 상황을 목격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겠는가”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해 질문했다. 인성과 관련해 자기 스스로를 자유롭게 소개하도록 하는 질문도 많았다. 한양대(글로벌인재)는 지원자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3가지를 물었고, 건국대(KU자기추천)는 급우와 선생님에게 지원자가 스스로 어떤 학생이었는지 말해보라고 물었다.

최근 사회 이슈와 전공지식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도 나왔다. 한국외국어대(외국어특기)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건국대(KU자기추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지식을 물었다. 전공과 관련해서는 전공 수학에 필요한 기본 개념을 알고 있는지 묻는 경우가 많았다. 중앙대(다빈치인재)는 “나노기술이란 무엇인가” “공학이 무엇인지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라”는 질문이 등장했다. 건국대는 ‘빅데이터’, 한양대는 ‘국제화’에 대해 묻기도 했다.

면접 방식은 제시문이 주어지는 경우, 논술형으로 출제된 경우 등 다양했다. 고려대 과학인재전형에서는 확률과 증명 문제가 출제됐고, 국제인재전형은 세계화와 관련된 한국어, 영어 제시문이 출제됐다. 문항 유형은 논술과 비슷했다. 반면 한양대(글로벌인재), 중앙대(다빈치인재), 건국대(KU자기추천)는 제시문 없이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만으로 질의가 이뤄졌다. 이화여대, 한국외대는 제시문과 자소서 면접을 병행했다. 제시문이 있는 경우는 대체로 10분 정도 준비시간이 주어졌으며, 학생부나 자소서로만 치르는 경우에는 준비시간 없이 바로 시작됐다.

면접에 응시한 학생들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 특목고 비율이 매우 높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고려대, 한양대, 한국외대에서 면접을 치른 지원자 452명을 출구조사 한 결과 고려대(과학인재)는 과학고, 영재학교 비율이 51.5%로 절반을 넘었다. 전국단위(광역) 자사고는 7.6%, 지역단위 자사고는 6.1%였다. 성균관대(과학인재논술)는 과학고, 영재학교 지원자가 무려 80.8%를 차지했다. 공인어학성적도 고려대(국제인재), 한양대(글로벌인재), 한국외대(외국어특기) 지원자의 평균 성적이 토플 114∼116점(120점 만점), 토익 900∼970점(만점 990점)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수능#구술면접#역사교과서 국정화#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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