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량’ 김한민 감독 소환 조사…역사 왜곡?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8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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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영화 ‘명량’에서 악인으로 묘사된 배 설 장군의 후손들이 “역사를 왜곡했다”며 영화 제작진 등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명량’의 김한민 감독(46)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앞서 경주 배씨 문중은 지난해 9월 영화 속 배 설 장군에 대한 묘사가 역사적 사실과 달라 고인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김 감독과 각본가, 배급사인 CJ E&M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7월 영화가 전체적으로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판단해 해당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결론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고 지난달 경주 배씨 성산공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김 감독에 대한 재소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명량’에서 배 설 장군은 명량해전을 앞두고 왜군과 내통해 이순신 장군 암살을 시도하고 거북선을 불태운 뒤 도망치다 이순신 장군의 부하가 쏜 화살에 맞아 숨지는 역으로 묘사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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