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사상 최대 규모 예정… 천막만 800여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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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10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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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 38노스 웹사이트
북한 열병식. 38노스 웹사이트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분석된다.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직접적인 도발 대신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동원한 무력시위를 하는 한편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리더십이 확고하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평양 미림비행장의 6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열병식을 준비하는 병력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천막 800여 개, 화물차 700여 대, 장갑차 200여 대가 집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막 500여 동, 화물차 600여 대, 장갑차 170여 대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던 8월보다 늘어난 규모다.

또한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된 감시 정찰용 무인기들이 위성사진에서 나타났다”며 “무인기들이 시가행진 때 신무기로 등장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정보당국은 5월 시험발사를 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성능을 개량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할 것으로 판단한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열병식에서 이동식 ICBM인 KN-08(최대 사거리 1만2000km 추정)을 처음 공개했다. 10일 기념식에는 축하 비행과 매스게임, 각종 공연도 함께 열린다.

북한 내부는 이미 축제 분위기로 알려졌다. 대북 및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꺾어지는 해(0, 5로 끝나는 해)’에는 10일 전후로 휴일을 지정해 왔다. 이번에도 12일까지 휴일로 지정된 것으로 보이며 사전 행사가 시작되는 등 기념식 모드로 돌입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에는 조선노동당 창건 7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사수하면서…(중략)…당의 유일한 영도 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충성을 다짐했다.

한편 오전 10시로 예정된 북한의 열병식은 우천 탓으로 인해 현재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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